기후변화는 더 이상 단순한 환경 문제로만 간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. 상승하는 온도, 증가하는 자연재해, 해수면의 지속적인 상승은 세계 곳곳에서 실질적인 인도주의 위기(humanitarian crisis)를 야기하고 있으며, 그 최전선에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(Tuvalu)가 있습니다.이 나라는 지금, 단지 바다에 잠기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자체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을 두고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.투발루는 고작 26㎢의 면적과 약 11,000명의 인구를 가진 초저지대 산호섬 국가로, 평균 고도가 불과 해수면보다 2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. 이러한 지형은 해수면이 불과 몇 십 센티미터만 올라가더라도 국토의 상당 부분이 침수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..